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왔다. 뭔가 깨끗한 느낌의 정물을 그리고 싶어서 뭘 그릴까 고민하던 중에 얼마 전에 주문한 자몽이 눈에 띄었다. 자몽은 거의 모든 계절에 만나볼 수 있는 과일로 선홍색 과육이 탐스럽고 예쁜 것도 맘에 들어서 좋아하는 과일이다. 자주 주문해먹는데 그려본 것은 처음이어서 새로웠다. - 불투명 수채화는 보통 수채화와 다르게 물감에 화이트 색상을 넣어서 채색하는 기법이다. 물만 사용해서 종이가 조금씩 비치는 수채화와 다르게, 화이트가 섞여 색감이 훨씬 부드러운 그림이 나온다. 스케치 할 때는 이미지 사이트인 핀터레스트를 참고해서 그리고 싶은 개체들을 그려 넣는다. 이미지를 둘러보다가 나무로 만든 칼을 발견했는데 느낌이 새로워서 그려 넣었다. 중간단계 정도 칠한 뒤에 자몽에 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