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리뷰/작업물

컨투어 드로잉으로 관찰력 키우기 (Contour Drawing)

sity den 2020. 8. 8. 11:10

안녕하세요 시티의 공간 아카이브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것은 컨투어 드로잉인데요. 컨투어 드로잉은

Contour (사물의 윤곽) + drawing (그림) 이라는 합성어로, 쉽게 말하면 사물의 윤곽을 그리는 드로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Blind Contour Drawing)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은 초보자가 그림을 처음 시작할 때 추천드리는 드로잉 기법입니다. 이는 사물과 스케치북을 번갈아 보면서 그리는 것이 아닌, 스케치북은 보지 않고 사물만 보고 그리는 기법의 특징 때문인데요. 

 

초보자 분들은 드로잉을 시작할 때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남이 봤을 때 너무 못 그려 보이면 어떡하지 등의 이유로 그림을 시작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십니다. 이 기법은 사물을 보지 않고 그리기 때문에, 이러한 두려움을 없애고 관찰력까지 키울 수 있는 드로잉 방법입니다. 

 

스케치북을 보지 않고 그리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사물을 보고 관찰하며 최대한 똑같이 옮겨 그리려고 하는데, 스케치북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관찰하는 대상의 모습이 아닌 머릿속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그리게 되기 때문인데요. 대상을 관찰해 보이는 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 방법과 주의사항 

주의사항

  • 대상을 보이는 대로 관찰하려고 노력한다. (관찰이 가장 중요함)
  • 종이에 점을 찍고 시작해 실처럼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게 표현한다.
  • 대상을 덩어리가 아닌 선으로(윤곽) 관찰한다. 
  • 눈에 보이는 선만 그리도록 노력한다 (머릿속 대상에 대한 정형화되어 있는 형태는 그리지 않도록) 

방법

  • 스탑워치등을 이용해 그림이 완성될 때까지의 시간을 기록할 수 있게 준비한다. 
  • 대상을 관찰하며 보이는 선을 눈으로 천천히 따라가고, 손은 눈이 관찰한 선을 천천히 그려나간다. 
  • 관찰이 끝날 때까지 종이를 보지 않는다. 선을 최대한 하나로 이어지게 표현한다. 

변형 컨투어 드로잉 

컨투어 드로잉에 어느정도 익숙해지셨다면, 변형 컨투어 드로잉 또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변형 컨투어 드로잉은 앞선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의 방식과 다르게 가끔 종이를 보면서 비례, 크기, 간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또한 앞선 방식과 마찬가지로 한 번에 정확한 선을 옮겨담으려 노력하고, 웬만하면 복잡한 오브제를 선택해서 그려나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컨투어 드로잉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변형 컨투어 드로잉 방식의 결과물들이 더 맘에 들더군요. 종이를 거의 보지 않고 그리다 보니 형태적으로 원래의 종이를 보고 그릴 때 나오는 익숙한 스타일이 아닌 독특한 결과물이 나오고, 관찰력 또한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림에 자신이 없어도 자신있게 그릴 수 있고, 부담 없이 드로잉을 해보거나 관찰력을 키울 수 있어 추천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