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리뷰 44

식물일기 #2 공기정화 식물 스파트필름 수경재배, 두번째 식물

테이블 야자를 키운 지 어느덧 1년 반이 지났고, 나는 수경재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렇게 이번에는 테이블 야자보다 잎이 크고 꽃이 피는 식물을 데려올까 싶어서 고민하고 검색하다 선택한 게 이 스파트 필름이었다. 스파티 필름(Spathipgyllum)은 겨울을 이겨내는 다년초 식물이다. 또한 관엽식물인데 식물의 잎을 관상하기 위해 기른다. 병충해가 적고 잎이 수려한 특징이 있어 실내에서 기르기 적합하다. 대부분의 관엽식물은 실내 간접광에서도 잘 자라주기 때문에 특히 인기가 높다고 한다. 잎이 많은 식물의 경우 가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잎을 관상하는 식물이라지만 현화식물이라면 꽃이 피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스파티 필름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아름다운 하얀색 꽃을 피운다. 그런데 꽃이 ..

식물일기#1 테이블 야자 수경재배. 혼자사는 집 안에 식물을 둔다는 것

테이블 야자 수경재배. 집 안에 식물을 둔다는 것 어느덧 대학생활을 위해 경기도에서 홀로 지낸지도 1년 5개월이 지났다. 입학하기 전 미리 올라와있던 나는 집안을 천천히 채워나갔었는데, 그중 하나가 식물이었다. 내가 처음 구입한 식물은 집 앞 롯데마트에서 우연히 만난 테이블 야자였다. 살 생각은 없었는데 충동적으로 덥석 데려와서 이케아에서 샀던 유리 물병에 수돗물을 담고 하루 정도 뒀다가 식물의 흙을 털어내고 유리병에 넣어주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길 참 잘한 것 같다. 일어나서 책상에 멍하니 앉아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혼자 살다 보니 집 안이 답답하게 느껴지고, 한참 바쁘게 과제하거나 여러 일들로 우울할 때 내가 살아있는 게 맞는 건지, 왜 이렇게 지칠까 싶을 때가 있었다. ..

살고싶은 내 공간 스케치하기

1학년 1학기 드로잉 수업에서 첫 번째 시간 과제가 30년뒤 살고 싶은 방을 그리는 거였다. 1년이 넘게 지났는데 참 취향 한결같게 나는 아직도 이런 자연스러운 공간들이 좋다. 그냥 내 공간에 식물이 있는게 좋으니까 좋은거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 학교 수업에서 실내 안의 간접적인 자연요소들이 환경의 개선하고 증진의 효과로 자연과 인간의 정서를 치유하며 공간에서 자연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도록 자극하여 인지성, 정체성, 및 장소성 상승시킨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알고나니까 정말 알면 알수록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고 또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제로 그렸던 거지만 한 해를 시작할 때 내가 살고 싶은 공간을 그려보고 모아보고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주거공간 설계 - 포토샵 도면 컬러링 작업하기 / Photoshop coloring

침대가 있는 공간 테이블 세로를 조금 더 줄이고 다시 해야하긴 하지만.. 어쨌든 이렇게 헤링본 우드 바닥재, 대리석 포인트 등을 줘서 평면도 채색을 했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5시간 정도 걸렸는데,, 진짜 많이 반복해야 빠르고 예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친구들은 다 그냥 일반 평면도에서 바로 입면과 스케치업으로 넘어가는데 저렇게 평면을 채색하니까 훨씬 가독성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했던 책은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https://sityden.tistory.com/18 포토샵 도면 칼라링 Reality / 강윤정 저 개강도 많이 늦춰지고, 남은 시간 동안 뭐할까 하다가 동기랑 같이 포토샵 스터디를 하기로 했다.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 중인 나는 캐드와 스케치업 등을 이용해서 내가 설계..

주거공간 설계 - 작업공간 컨셉 스케치 하기 / sketching workspace concept

이번 공간코디네이션 수업 시간에 중간고사로 투룸 오피스텔을 코디네이션 하는데, 나는 컨셉을 뉴클래식 인테리어로 잡았고 클라이언트는 중년의 여성 소설가 이다. 작업 공간 만큼은 모던한 느낌의 가구를 쓰고 싶어서, 자노타 사의 comacina를 작업공간 책상으로 정했고 뉴클래식 인테리어 느낌의 공간과 어울리게끔 아이패드로 스케치해 보았다. 첫 코디네이션 실습이라 캐드나 스케치업이 서투른 나는 혼자 공간 스케치를 더해서 교수님께 보여드렸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다. 더 발전시켜서 다음주 중간고사 마무리 잘 해야지..

계절

일 년에 네 번 바뀌는 계절뿐만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저마다 계절이 도착하고 계절이 떠나기도 한다. 나에게는 가을이 왔는데 당신은 봄을 벗어나는 중일 수도 있다. 나는 이제 사랑이 시작됐는데 당신은 이미 사랑을 끝내버린 것처럼. 그러니 '당신은 지금 어떤 계절이냐'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지금 어떤 계절을 어떻게 살고 있다고 술술 답하는 상태에 있으면 좋겠다. 적어도 계절은 지금 우리가 어디에 와 있는지를. 조금 많이 알게 해 주니까. _이병률, 내 옆에 있는 사람

지적인 염세주의에 대하여 / 불안, 알랭 드 보통 저

지적인 염세주의, 다른사람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법 불안 / 알랭 드 보통 저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이다. - 23p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는 생각 때문에 느끼는 불안의 좋은 치유책은 거대한 공간을 여행하는 것,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예술 작품을 통하여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다. - 152p 지적인 염세주의 우리 행동에 대한 근거 있는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야망에 대한 불안감 표시에 주의를 하고, 우리의 실패에 대한 적절한 책임감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계속 공동체로부터 낮은 지위가 부여된다면 염세주의: 페시미즘, 세계는 원래 불합리하며 비애로 가득 찬 것. 행복이나 희열도 덧없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보는 세계관 어떤 문제이든 다수의..

그림기록 ④ 귀여운 그림 그리는 날, 고양이 발바닥 뽀송이 그리기

학교 고양이 동아리 스티커 제작에 참여하면서 그려본 고양이 발바닥들이다. 수채물감에 화이트 약간,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을 사용해서 그렸다. 발바닥 주인들 소개를 하자면 하얀 친구는 내가 입학하기 전부터 학교 마스코트로 있는 얼룩 코숏 신재선배 이제는 안락한 집냥이가 됐다. 얼룩 코숏답게 반반 섞인 젤리를 가지고 있다. 노란 친구는 치즈, 나타난지 좀 된 것 같은데 사람을 무척 경계한다. 치즈 발바닥은 입체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는데 형태가 어려워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고양이 발바닥 머그컵을 참고했다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러운 느낌 내는게 참 어렵네 학기중에도 꾸준히 그리면서 감을 찾아가야지. 검은 고양이는 태풍 링링이 올때쯤 학교에 나타나서 링링이이다. 학교 고양이들이 다 잘 먹고 잘 마시고 아픈 곳 없이 사랑..

그림기록 ③ 로모노소프 티포트가 있는 공간, 불투명 수채화 그리기

로모노소프(Lomonosov)는 한마디로 러시아의 고급 도자기 브랜드이다. 현재는 임페리얼 포슬린(Imperial Porcelain)으로 회사명을 변경했다고 한다. 근대 러시아 표트르 대제의 딸 엘리자베타 여제에 의해 1744년 러시아 옛 수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설립됐다고 한다.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순도 높은 22k금으로 핸드페인팅 돼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골회자기(骨灰磁器) 또는 본차이나(bone china)인데 골회자기는 도자기 종류의 하나로 뼛가루와 장석, 카오리나이트라는 광물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진 도자기라고 한다. 일반 도자기에 비해 얇고 가볍지만 견고하고, 유백색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유이다. 나는 그중에서 이 코발트넷 튤립 티포트가 너무 예뻐서 그리고 싶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