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리뷰/다녀온 곳들에 대한 단상

연남동 건축 탐방 2 / 연남동 외곽지역 카페

sity den 2020. 8. 15. 17:02

안녕하세요. 시티의 공간 아카이브입니다. 오늘은 저번 글의 연남동의 역사와, 지역적 특성에 대한 글에 이어서 제가 직접 방문한 연남동 외곽 지역의 건물 내외부 건축 특성에 대해 소개해드릴 텐데요. 방문한 건물의 특징들에서 연남동의 지역적 특성이 얼마나 느껴지는지, 또 얼마나 연남동과 어울리는 건물인지를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개인적인 견해가 담겨있는 글이므로 재미로만 봐주세요 :) 

 

 

연남동, 그 역사에 대하여 / 연남동 건축 탐방 1

요즘 이상기후로 비정상적인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데, 장마가 끝나면 또 무더위가 찾아온다고 하니 참 이래저래 얄궂은 한 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작년 비 오는 어느 가을에 다녀온 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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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저번 글로 이동됩니다. 

 

 

저는 외곽지역의 브라카 빌딩에서 출발해, 경의선 숲길 (연트럴파크)를 지나 연남동 카페거리 순으로 이동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외곽지역의 내외부 특성에 대해 알려드리고 좋은 공간은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01. 브라카 빌딩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외관의 이중 외피 구조인데요. 건물의 외피 밖에 구조체가 존재하면서 그 사이 공간을 계단실이나 발코니로 처리해 두께와 표정이 있는 벽을 만들어냈습니다. 구조체의 프레임이 외부에 노출되며 단정하면서 경쾌한 외관을 보여줍니다. 

 

특징

형태적으로 단순성과 기하성이 느껴집니다. 

계단실을 밖으로 빼면서 열린공간(open space) 창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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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간은 공간의 효용성을 제공하며, 단순명료한 형태미를 창출합니다.  

기하학적 형태와 백색의 색채 요소가 눈에 띕니다. 

 

 

그러나 답사했을 당시 브라카 빌딩은 전체가 사무실로 사용되어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는데요. 형태에서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을 때 정말 새로웠지만, 실질적인 측면에서 사용자가 제한되어 있고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사무실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윤여진 마스아키 디자인 대표는외부와 내부의 경계가 모호한 점이 외부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까지 매력적인 공간을 선사하는 건물이다.”라고 하지만 제가 답사했을 때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하여 외관이 거의 벽돌인 건물들 사이에 있는 노출 콘크리트 건물, 사전조사를 통해 받았던 연남동의 느낌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외곽지역의 골목

연남동에 유독 벽돌 건축물이 많이 보이는 이유는 공간이 협소한 골목들이 많아 자재 운반이 어려운 물리적 구성 때문입니다. 유동인구는 증가했지만 편의시설은 그와 함께 발전하지 못해서, 주차공간 역시 매우 협소합니다. 골목골목마다 차들이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02. 카페 레 또르떼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567-17번지 1층

 

 

벽돌로 지어진 상가들의 내부가 가지각색인 것이 연남동 지역의 특이점입니다. 

 

특징

내부에서는 전체적으로 직선과 곡선의 아르데코 양식의 기하학적이고 장식적인 요소가 눈에 띕니다. 

조명과 문을 포함한 일부 실내 장식들 에서 식물의 유연한 곡선적 요소가 드러나므로 아르누보 스타일을 차용한 듯 보입니다. 

 

제가 답사한 날에는 비가 참 많이 왔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주말이었지만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따뜻한 카페라떼를 마셨는데 커피 맛도 괜찮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연남동 카페거리가 아닌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조용하게 음료를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연남동 가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연남동 외곽지역의 공간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다음 글에서는 연트럴 파크를 거쳐 연남동의 핫플레이스인 카페거리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