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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염세주의에 대하여 / 불안, 알랭 드 보통 저

sity den 2020. 4. 1. 00:06

지적인 염세주의, 다른사람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법

불안 / 알랭 드 보통 저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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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p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는 생각 때문에 느끼는 불안의 좋은 치유책은
거대한 공간을 여행하는 것,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예술 작품을 통하여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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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p 지적인 염세주의 

 

우리 행동에 대한 근거 있는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야망에 대한 불안감 표시에 주의를 하고,

우리의 실패에 대한 적절한 책임감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계속 공동체로부터 낮은 지위가 부여된다면 


염세주의: 페시미즘, 세계는 원래 불합리하며 비애로 가득 찬 것. 행복이나 희열도 덧없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보는 세계관


어떤 문제이든 다수의 의견에는 혼란과 오류가 가득하다. 직관, 감정, 관습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생각, 어디서나 받아들일 수 있는 관념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믿어도 좋다. 다수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것 이기 때문이다. 상식이라고 부르는 것은 언어도단에 가깝다. 단순화, 비논리, 편견과 천박함으로 얼룩져있다.

_샹포르


여론의 빈곤을 인정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일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이 깨달음은 지위로 인한 우리의 불안, 다른 사람들에게 훌륭하게 보이고 싶은 피곤한 욕망 사랑의 표시를 보고 싶어 안달하는 갈망을 다독이는데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은 물질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 두 가지 이유에서 중요하다.


비난 가운데서 오직 진실한 비난만이 우리의 자존감을, 자존심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의견이 과연 귀를 기울여볼 만한 것인지 자문해보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사랑을 구하는 사람들의 정신에 존경할만한 구석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때도 있다. 


그러면 그들이 우리를 경멸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어떤 부분을 특별한 악의없이 경멸하게 될 수도 있다. 

이것이 염세적 태도의 출발점이다. 


다른사람들의 생각이 피상적이고 하찮다는 것, 그들의 시야가 편협하다는 것, 그들의 감정이 지질하다는 것, 그들의 의견이 벙퉁그러졌다는 것, 그들의 잘못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점차 그들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나는 이런 염세적인 태도에서 중요한 것은 다만 적당한 선에서의 존중과 예의라고 생각한다.

귀를 기울일만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그들을 무시하지 않는 것,

염세적 태도는오직 나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되는 신념일 뿐이다. 

다른 누군가를 무시하고 의견을 짓밟을 수 있는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그들을 필요 이상으로 존중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는 욕망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그들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다. 

_아르투르 쇼팽 하우어


경멸할만한 악당이라는 말은 안타깝게도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

사람들은 악하지 않으면 완전히 바보이기 십상이다. 세상에는 이야기를 나눌 가치도 없는 사람들이 들끓는다.

_볼테르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책을 보고 정리하며 알아가려고 한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불안하지 않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며 살아간다. 3월의 마지막 밤에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