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리뷰/작업물

졸업작품: 섬 안의 섬_The Island Within_2021

sity den 2022. 7. 4. 04:27

졸업작품 주제

MANIERA, My own equation

 


설명

MANIERA 는 스타일, 양식을 뜻하며 1520년대부터 1600년대를 전후로 르네상스 후기 예술 사조를 지칭하는 Mannerism의 어원입니다. 매너리즘 예술가들은 르네상스 미술의 방식이나 형식을 계승하되 자신만의 독특한 양식에 따라 예술작품을 구현한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복되어 왔던 관습적 생활 양식의 변화를 주어 나만의 마니에라, 나만의 방(정)식을 가지고 새로운 삶의 양식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주제 해석_혼성_[Project goal]

 많은 시대를 거쳐 이제는 서로 다른 분야 간의 이동이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로 당연시 되지만, 과거에는 무언가를 섞는 행위를 금기로 여겼다. 이러한 시대 상 속 등장한 매너리즘은 과거의 규범 속에서 전통과 혁신의 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본 최초의 예술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혼성' 은 새로운 형식이라는 것 자체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 영역 간 이동으로 소통과 교류의 힘을 가지게 되는 혼성을 매너리즘의 키워드로 해석하고 공원 속의 또다른 공간을 제시하고자 한다.


Site : 선유도 공원 이야기 관

선유도는 한강 위의 섬 이다. 본래 선유봉이라는 봉우리로, 정수장으로 사용되다 2002년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한 생태 공원으로 재조성되었다. 도심 속 섬이라는 점에서, 한때 섬 방문을 여행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질적인 장소성을 가지고 있지만, 공원 내 가장 큰 건물인 이야기 관은 개장 이후 10년간 리모델링을 진행했음에도 2016년부터 비어있는 상태로 방치되다 현재 임시 패쇄되었다.


Proposal

공원 속 또 다른 공간, 선유도 공원 이야기관 건물 이미지의 재생산

선유도 공원은 완성도 있는 조경 계획으로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 3위에 올랐다. 그러나 ‘건축’의 영역과 거리가 먼 관계로 관련 전문가들은 이를 비판하는 추세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이, 선유도 공원 내 가장 큰 건물인 이야기 관은 섬의 완성도 높은 조경에 무색하게도 의미를 담지 못한 낡은 건물일 뿐이다. 기존 선유도의 역사와 흔적을 담는 것은 섬 내의 다른 공간들로 충분하다는 것을 전제로, 멈춰있는 건물에 과거와 미래를 공존시키는 새로운 조성에 대한 가능성을 담고자 한다.


Concept : OPEN. 열림

열림의 사전적 정의는, 열린 상태를 말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가능성을 담고 있다. 사고 방식과 표현 방식을 허물고 상식의 벽을 허문다는 차원에서 유기적 사고로 해석된다.


Mass Process

기존 건물은 정수장을 가지고 지난 10년간 크고 작은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이를 존중하여, 과거 정수장의 상판을 재해석한 슬라브를 추가하는 등 공간에서의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고민했고, 원활한 동선계획을 위해 다목적 계단을 관입하여 3개 층의 동선과 행태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메인 투시도

공원의 이질적인 장소성에 따라 사색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인적자원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얻는 ‘휴먼 라이브러리’와 도서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공간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사색과 대화가 함께 이루어진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본 설계의 주안점이다.


내가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 가장 완성도 높게 나온 프로젝트라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정말 너무 힘들었어서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많이 성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고 예상하지 못한 상까지 받게 되어서 뿌듯하다. 다음엔 더 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