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이케아에서 산 바닐라 향 양초를 한 두 개씩 쓰며 지냈었는데 향기도 잘 안 느껴지고 무엇보다
불을 끌때 생기는 연기가 거슬렸다.
방학이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길어지고 이것저것 해먹다 보니 냄새 제거도 할 겸,
캔들워머가 사고 싶어 이것저것 알아보며 여러 가지 캔들워머를 비교해 보다가
우드윅 캔들+워머 세트를 발견했다.
내가 본 사이트에선 블랙체리, 린넨, 커런트, 라벤더 향을 팔고 있었다. 무난한 블랙체리를 하려다
커런트 향이 궁금해서 커런트+화이트 워머 조합으로 구매했다.
꼼꼼하게 상자에 내부가 고정되어 와서 전구가 깨지거나 오염되지 않고 잘 왔다.
워머 모양이 비교한 것 중에 제일 예뻤다. 밑판 나무도 진짜 원목이고 마감도 깔끔해서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지 캔들 라벤더 (605.9g) + 라지 워머 (라지 워머 우드 + 화이트, 할로겐전구 1개)
다이얼로 밝기,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타이머 기능은 없다.
우드윅은 나무 심지 캔들을 파는 향기 브랜드이다.
불을 붙이면 타닥타닥 장작 지피는 소리를 내며 심신안정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캔들 라이터 가스가 다 되어 불 붙여보는 건 다음 기회에.. 당분간은 캔들워머로만 사용할 듯싶다.
할로겐전구를 켜고 10분 정도 지나니 향기가 올라왔다.
판매 사이트 커런트 향에 대한 설명
커런트 Currant
달달한 향으로 꽉 찬 새콤달콤 커런트(포도과)는
쳐져있던 기분을 업시켜주고 활력을 주는 향이다.
top: 그린 어코드, 만다린 / mid: 재스민, 시클라멘 / base: 화이트 머스크, 블랙 커런트
일단 처음 느낀 향기는 와인에 마이구미랑 크레파스 넣고 녹인 향..?
마치 모양은 예쁜데 먹고 싶진 않은 시큼한 포도 젤리 냄새가 난다.
아무래도 캔들이다 보니 새콤달콤한 포도 과실 향기에 인공적인 왁스 냄새가 뒤섞여서 첫인상이 별로였다.
차라리 실패 없는 블랙체리 살걸 하는 후회가 한줄기 피어올랐지만 잠깐 커피 사러 나갔다오니
키고 좀 지나서 올라오는 포도 향기가 괜찮게 느껴졌다.
(그래도 빨리 써버리고 다른 향초도 사고 싶다.)
시큼하고 달달한 포도 향에 머스크 향이 묵직하게 받쳐 올라온다. 제일 낮은 밝기로 하루 종일 틀고 있다가 잠들고 일어나니까 향초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머리 아팠다.
이틀 써보니 사길 잘했다. 향기는 썩 맘에 들진 않지만.. 조만간 화이트 머스크 베이스 아닌 걸로 하나 더 사야겠다.
그래도 구성품이 너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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