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리뷰/다녀온 곳들에 대한 단상

디뮤지엄 SOUNDMUSEUM : 너의 감정과 기억 전시

sity den 2020. 7. 25. 00:23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2020.05.19 TUE ~ 2020.12.27 SUN

 

티켓 가격

성인 15,000원 / 학생 7000원 / 미취학 아동 5000원 / 온라인 회원 예매, 오전권 예매 시 금액 할인 

 


지난 7월 18일 다녀온 <너의 감정과 기억> 전시는 코로나 사태에 미술관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현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당일 취소와 당일 예약이 불가능한 시스템으로 시간대별로 예약한 인원만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고 발열체크, 손 소독뿐만 아니라 입장 전 마스크, 라텍스 장갑 착용 및 입장 전 해외여행 여부 등을 묻는 명부 또한 작성해야 한다. 

 

예약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코로나 관련 공지

 

예약한 시간 10분 정도 전부터 발권이 가능하다. 발권 전 손 소독과 방명록을 작성하고 티켓과 함께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고 입장한다. 입장 후에는 체온 측정과 전신소독이 이루어진다. 

 

주말 정오쯤에 갔더니 함께 들어간 관람객이나 내부 관람객이 꽤 많았는데,  몇 개를 제외한 모든 작품이 촬영이 가능하지만 소리와 빛으로 이루어진 전시이다 보니 플래시와 촬영 소리를 내지 말아 달라고 각 전시실에 대기하고 있는 크루분들이 계속 강조해주심에도 불구하고 찰칵 소리가 많이 들리고 말소리 때문에 관람에 영향을 받았다. 평일 오전에 가시면 여유롭게 전시를 즐기실 수 있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는 혼자 가서 여유롭게 즐기는 게 가장 좋은 관람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끝나기 전 한번 더 와보고 싶던 전시.


내 안의 감정과 마주할 특별한 순간, 빛으로 물들이고 소리로 기억하다. 

디뮤지엄은 듣는 경험과 보는 것을 통해 감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감각적 기획 전시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을 개최합니다. 세계적인 작가 13팀의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관객 주도형 퍼포먼스, 인터렉티브 라이트 아트, 비주얼 뮤직 등의 사운드&비주얼 아트 작품을 다양한 범주로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기존 두 층의 전시실 이외에 미술관 외부의 특별한 공간까지 확장되어 디뮤지엄 개관 이래 최대 규모로 선보여집니다. 

 

 

 

 

거대한 사운드 큐브로 변신한 미술관 속에서 작품의 일부가 되어보는 감각 이상의 경험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침묵의 방 안에서 조명의 빛에 따라 변주하는 색의 리듬을 감지해보거나, 예측 불가능하게 창조되는 레이저의 움직임과 사운드가 생성한 무한한 공간으로 빠져보는 등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작품들이 이야기하는 이미지와 공간을 듣는 새로운 방식의 음향적 스토리텔링을 경험해본다.

 

수백 개의 작은 스피커들을 통해 송출되는 세밀하고 맑은 소리에 귀 기울여 들어보거나, 간단한 지시문을 수행하며 손과 귀, 몸으로 리듬을 직접 만들어보는 등 들린다는 것, 듣는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소리가 탄생하는 과정에 동참해본다. 

 

 

ab212,  Portée/ , 2014

 

피아노 건반이 저절로 눌리며 연주가 흘러나오는 게 정말 매력적이었던 전시 룸. 사진에 보이는 거대한 줄들을 살짝씩만 튕기면 음들이 재생된다. 

 

 

Doron Sadja,  The Sound of Light in a Silent Room,  2020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조용한 공간 

로버트 헨케, 빛나는 무한함에 이끌려.
MONOM,  Lost Spaces: Rainforest Variations,  2020

 

<아주 오래된 그곳에 서서>

안개효과와 함께 마치 정글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소리가 나오는 부스인데 제대로 취향이라 거의 20분을 앉아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전시부스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곳곳에 소파가 배치되어 있던 것도 세심해서 좋았다. 

 

사진엔 없지만 Water you : <바다를 꿈꾸는 목소리에 사로잡혀>, <코타키나 블루의 비밀을 찾아보며> 전시부스 두 전시부스도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소리를 듣는 경험이어서 그런지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전시였다. 


See Sound 보이는 소리 극장에서 

 

 

 


 

 

 

3층에 마련된 내부 정원같은 느낌을 주는 전시 공간 

 

Vasku & Klug,  Breath of Light, 2018  ⓒPreciosa Lighting

 

<Hear me lights: 빛방울을 띄어보며>

크리스탈 샹들리에에 숨을 불어넣으면 센서가 닿는 시간의 길이에 따라 투명한 조명들이 차례로 빛을 발한다.

화사한 빛과 아름다운 소리가 함께 공명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됐다. 

코로나 사태로 아쉽게도 체험은 하지 못하고 크루분들이 계속 돌아가며 시범을 보여주셨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 도록에서 본 좋은 문구 

: 소리의 구성은 음악적인 것 만큼이나 건축적인 것도 다룬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소리를 적용해 우리는 공간의 성격과 부피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느리게 변화하는 소리의 특성으로 인해 건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동적으로, 미묘하게 진화하게 된다. 

 

 

전시소개 - 현재 전시 - EXHIBITION : D 뮤지엄

디뮤지엄은 2020년 5월 19일부터 12월 27일까지 듣는 경험과 보는 것을 통해 감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감각적 기획 전시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을 개최합니다. 세계적인 작가 13팀�

www.daelimmuseum.org

소리와 이미지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전시는 처음이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말그대로 체험하는 전시인지라 가볍게 보기도 좋았다.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연인과 데이트 코스로 가도 좋을 것 같은 새롭고 독특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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