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리뷰 44

솜씨당 라떼아트 원데이 클래스 후기

2023년 9월 3일, 문득 주말이 너무 무료하게 느껴지고 뭔가를 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찾은게 이라는 어플 이었다. 솜씨당은 미술, 요리, 뷰티,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어플이다. 원하는 분야의 취미활동을 카테고리 혹은 검색을 통해 찾고 지역대와 시간을 정하여 신청이 가능했다. 나는 2019년에 SCA 바리스타 파운데이션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오랜 기간 연습하지 않으니 당연하게도 우유 스티밍부터 라떼 아트까지 까먹은 상태였다. 다시 배워보고 싶어 라떼아트 클래스를 찾고 신청했다. 솔직히 신청하면서도 2시간 안에 라떼아트를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반 의문반으로 신청했다. 그런 나를 웃으며 맞이해주신 선생님은 우선 라..

<Behind the layers> 2022 해외 공모전 [Archiol Competitions - Emotions on display]

공모전의 목적 방문자가 다양한 건축 공간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 방문자가 긍정적인 감정변화를 느끼도록 하고, well - being을 느끼도록 하는 것 well being - 삶의 질, 잘먹고 잘 살자 정도로 번역됨 well-being이란 자신의 본래 모습대로 잘 존재한다는 뜻이 될 수 있다. 따라서 subjective well-being은 나 스스로가 잘 존재하고 있는가 주관적으로 지각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개념 정리했던 자료들 렌더링 사진들(외부 파빌리온) 렌더링 사진들 (내부) 제출했던 두 장의 패널 기본 틀을 만들어준 책 "건축과 감각"에서 발췌한 문장들 "건축적 경험은 행동으로 이루어진다. 시각적인 문의 형태가 아니라 뜨거운 공기의 움직임, 창문을 내다보거나 밖을 내다본 행동..

<성수동 LCDC 방문기> 다양한 컨텐츠를 세심하게 담은 공간

원래 1층에 자동차 수리점, 2·3층에 신발 제조 공장이 있던 대형 부지가 개방감 있는 150평의 중정과 4층 규모의 건물(영업면적 500평)으로 개조되었다. LCDC 영업시간: 월~일 11:00~20:00 LCDC, 저마다의 이야기를 말하는 브랜드가 서로 협력하고 있는 공간 플랫폼 LCDC는 'Le conte des contes' 의 줄임말로, 이야기 속의 이야기 라는 뜻이다. 프랑스어 문장의 앞 글자를 따서 지어진 이름이 바로 LCDC 이다. 2021년 3월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으로, 1층에는 카페,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패션 스토어 LCDC (공간 이름을 이 패션 브랜드에서 따왔다.) 등의 여러가지 상점들이 있다. 직접 가보니 상점의 컨텐츠 측면이나 공간의 마감재들이 잘 어우러지는 완성도 높..

졸업작품: 섬 안의 섬_The Island Within_2021

졸업작품 주제 MANIERA, My own equation 설명 MANIERA 는 스타일, 양식을 뜻하며 1520년대부터 1600년대를 전후로 르네상스 후기 예술 사조를 지칭하는 Mannerism의 어원입니다. 매너리즘 예술가들은 르네상스 미술의 방식이나 형식을 계승하되 자신만의 독특한 양식에 따라 예술작품을 구현한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복되어 왔던 관습적 생활 양식의 변화를 주어 나만의 마니에라, 나만의 방(정)식을 가지고 새로운 삶의 양식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주제 해석_혼성_[Project goal] 많은 시대를 거쳐 이제는 서로 다른 분야 간의 이동이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로 당연시 되지만, 과거에는 무언가를 섞는 행위를 금기로 여겼다. 이러한 시대 상 속 등장한 매너리즘은 과거의 규범..

<섬세이 테라리움, SUMSEI TERRARIUM> / 성수동 전시

SUMSEI TERRARIUM 섬세이 테라리움은 브랜드 ‘섬세이’의 첫 번째 공간 프로젝트로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연이 만약 사라진다면?’ 이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거대한 테라리움과도 같은 인공의 자연을 만들고 자연을 추억하며 살고 있을 미래의 언젠가의 시점으로 현재를 돌아본다는 컨셉의 전시이다. 학교에서 인터랙티브 디자인 관련 소논문 과제를 하게 되어서 인터랙티브 전시 공간을 대상으로 논문을 쓰고자 했고 섬세이 테라리움을 인터랙티브 전시 중 홍보 전시로 특정하고 다녀오게 되었다. 지하 1층부터 4층의 루프탑까지 가상의 자연을 형상화한 공간들로 구성됐고, 브랜드 제품이 전시 공간 내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있으며 맨발로 입장하여 흙, 나무, 물, 자갈, 바람을 이용한 인공적 자연의 형태를 오감으로 즐길..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展> / 예술의 전당 전시

2022년 5월 15일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전시를 보고왔다. 그는 영국 개념미술의 선구자이자 1세대 작가로 붓칠의 기술보다 작품 속 작가의 철학과 의도를 강조하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전시 포스터를 보면 팝아트를 연상할 수 있지만,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본인의 작품이 팝아트가 아니라고 말한다. 과감한 색과 미니멀한 라인은 그저 작품을 강조한 시각적인 효과일 뿐이다. 전시 기간 2022년 04월 08일 (금) - 2022년 08월 28일 (일) 전시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티켓: 성인 기준 20,000원 주말 도슨트는 운영하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고, 나는 평일 12시쯤 전시를 관람했는데 사람이 꽤 있었지만 전시장 자체가 넓어서 혼잡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 부..

<우연히 웨스 앤더슨 > 전시 / A day in Seongsu-dong

Road Map 2022년 4월 20일 학교에서 필드트립으로 성수동을 보냈다. 학교 4년 다니면서 코로나 때문에 2년은 과제만 하고 드디어 밖에 보내주는구나... 싶었다. 그라운드 시소 성수 - 복합 문화공간 LCDC - 카페 Lowkey, Archi 순으로 돌아다녔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에 대한 내용이 많아서 이것만 따로 글을 작성하기로 했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 어디에 있든, 영감은 당신 눈 앞에 있다. 1. 전시 관람 : 우연히 웨스 앤더슨 지난 4월 20일, 학교에서 필드 트립으로 가게 된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사진전은 처음이라 떨렸다. 답사 후 간단한 레포트를 작성해야 해서, 나는 전시를 관람하기 전 관람 방법을 생각했다. ① 마음에 드는 사진을 기억하고 그 설명을 메모했다. ② ..

원주 스위트 오크 (Sweet Oak) 방문 후기

스위트 오크 (Sweet Oak) 위치: 강원 원주시 봉바위길 76-2 매주 월, 화 휴무 수 - 일요일 17:00 ~ 21:00 last order 20:30 오후 영업만 하고, 예약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웨이팅이 기본 30분인 찐 맛집.. 원주에 유명한 텍사스식 바비큐 집 스위트 오크에 방문했다. 경기도에서 출발하면 원주까지 한 시간 반을 가야 하기에, 원주에 있는 미술관 뮤지엄 산을 여유롭게 돌아보고 싶어 전날 출발했다. 이 곳은 전국구로 유명한 바비큐 맛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평소에도 웨이팅이 있다고 하지만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장난이 아니었다.. 토요일 조금 늦은 저녁에 갔더니 거의 40분을 대기하고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셰프님이 미국에서 텍사스식 바비큐를 직접 배워왔다고 한다. 내부 ..

당일치기 일몰, 제부도 다녀오기

몇 주 전 갑자기 일몰이 보고 싶어 계획 없이 대부도와 제부도를 다녀왔다. 계획 없이 다녀오다보니 물때 시간을 생각 못하고 제부도에 갇혔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시행착오 없이 더 알찬 여행이 되면 좋겠다. 서해에 위치한 대부도는 섬이 아닌 섬이라고 불릴 만큼 큰 섬인데, 서울 근교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다. 원래 제부도를 구경하고 대부도의 봉춘서커스, 대부도에서의 일몰을 보고 돌아오려 했었다. 제부도를 다 구경하고 봉춘 서커스를 보려 대부도로 다시 돌아가려고 보니 제부도에 갇혔다... 제부도는 대부도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섬으로, 만조 때는 바닷물에 둘러싸여 완전한 섬이 된다. 간조 때만 섬과 육지 사이에 있는 길이 드러나면서 육지와 연결이 된다. 통칭 '바닷길'로 연결되..

자몽과 꽃 불투명 수채화 그리기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왔다. 뭔가 깨끗한 느낌의 정물을 그리고 싶어서 뭘 그릴까 고민하던 중에 얼마 전에 주문한 자몽이 눈에 띄었다. 자몽은 거의 모든 계절에 만나볼 수 있는 과일로 선홍색 과육이 탐스럽고 예쁜 것도 맘에 들어서 좋아하는 과일이다. 자주 주문해먹는데 그려본 것은 처음이어서 새로웠다. - 불투명 수채화는 보통 수채화와 다르게 물감에 화이트 색상을 넣어서 채색하는 기법이다. 물만 사용해서 종이가 조금씩 비치는 수채화와 다르게, 화이트가 섞여 색감이 훨씬 부드러운 그림이 나온다. 스케치 할 때는 이미지 사이트인 핀터레스트를 참고해서 그리고 싶은 개체들을 그려 넣는다. 이미지를 둘러보다가 나무로 만든 칼을 발견했는데 느낌이 새로워서 그려 넣었다. 중간단계 정도 칠한 뒤에 자몽에 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