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리뷰/다녀온 곳들에 대한 단상

[2019. 12. 24~29] 일본여행 1일차 - 나고야 밤거리 구경

sity den 2020. 1. 25. 05:46

막 나온 직후, 해가 거의 다 졌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나고야 번화가 한복판에 위치한 곳 이었는데,

나고야 TV탑, 사카에 역, oasis 21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했다. 

표지판들이 좀 더 깔끔하다는 것 말고는 서울 도시 번화가랑 같은 느낌이었다. 

 

1학년 2학기 기말고사 프로젝트로 연남동 건축답사를 갔었는데, 

호텔 주변거리는 연남동에서 느꼈던 느낌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거리였다. 벽돌건물이 몇몇 보이고, 골목들 간격이 좁았다.


 

그리고 나서 도착한 오스 상점가, 꽤 걸어와야 했던 기억이 난다. 도보 15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원래 오스칸논(大須観音)도 들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 가지 못했다. 

 

우나기노얏코 (うなぎのやっこ)  장어덮밥

 

 

가게 내부

전날 23시까지 알바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공항으로 이동하고 하느라 이날 제대로 된 첫 식사였다.

한끼 치고는 꽤 비쌌는데 달짝지근 하니 맛있었다. 

다 먹고 나갈 때 전병도 주셨었던 기억이 난다. 

 

 

왠지 모르겠지만 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은 

우리 오른쪽에 계시던 단골처럼 보이는 노부부가 

식사하고 계신 모습이었는데 자연스럽고 행복해 보였다. 

가게 내부가 조용해서 좋았다.


저녁 먹은 뒤 오스 상점가를 구경했다. 그냥 발 닿는 대로 돌아다녔는데 상점가 한복판에 큰 신사가 있었다. 

 

 

신사 앞에서 돈내고 운세?를 뽑았는데 안좋게 나오면 묶어놓고 가는 거란다.

둘다 제일 안좋은 Worst fortune 떠서 묶어놓고 나왔다.......

 

돌아다니다 보니 오스 상점가 중심에 도착했다.

크리스마스라고 엄청 큰 트리도 있었는데 사람은 그닥 없었다. 

곳곳에 소품 파는 가게도 있어서 여기저기 들어가봤는데 딱히 살만한건 없어서 그냥 나왔다. 


골목쪽으로 나오다가 발견한 신사인데 신기하게 아파트들 사이에 이런 신사가 있더라 

관리도 잘되어있어서 깔끔하고 예뻤다. 

 


오스 상점가를 다 보고 돈키호테 근처에 있는 대관람차를 타러 갔다. 오스 상점가 쪽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대로변은 붐볐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지 나무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대관람차, 인당 500엔이었는데 주변이 번화가여서 야경이 예뻤다.

대관람차 있는 건물 2층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샀었는데 이때부터 여행 내내 커피 주문 해보고싶어서

暖かいコーヒー2杯ください (따뜻한 커피 두잔 주세요) 번역기 돌려서 연습하며 주문했는데

점원분이 영어로 되묻는 기적의 일본어... 

파파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억양? 알아듣게 말하는게 어렵다.. 일본어 잘하고싶다.

 

대관람차 타고 근처에 있는 나고야 돈키호테 갔었는데 다음에 일본 오면 살거 있을 때 아니면 안갈듯싶다. 

첫날 저녁은 이렇게 마치고 아침거리 사서 호텔로 돌아와 잤다. 로손 당고 너무 맛있어요..